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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포유 상세내용
제목 당신의 ‘마음’을 스케치하는 시간, 미술 치료
등록일 2016.05.19 인터뷰어 이숙희 소장

칼럼니스트명

    미술치료학 박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마음스케치 심리상담센터 소장

이숙희 소장은 미술이 가지고 있는 치료적인 ‘힘’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다.

미술을 가르치던 20년전에 그림을 배우던 학생들의 마음이 치유되던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았고,

자신 또한 미술을 통해 마음이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미술치료 전문가가 된 지금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스케치하며 미술치료를 가르치고 있다.

 

===== 〈 INTERVIEW : MIND PEOPLE =====================================================

 

리포터 :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 드려요.

이숙희 소장 : 안녕하세요, 저는 분당에서 ‘마음스케치 심리상담센터’ 이숙희 소장입니다.

                     미술치료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했고요. 현재 한양대학교 아동심리학과와 교육학과에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 반갑습니다. 소장님은 미술 전공이신가요? 미술치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숙희 소장 : 저는 20년 전부터 미술을 전공해서 작가로 활동도 하고, 화실 운영을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학생들의 그림을

                     보다 보니, 불안 등 가정에서 어려웠던 불안정한 모습들이 표현되고 해소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특히 특수 아

                     동들의 그림들 속에서 심리적인 표현들을 많이 봤어요. 그런 표현들을 더 알고 싶은 부분들도 있었고, 좀 더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전문적으로 미술치료를 공부하게 되었죠.                                                                                   

​                                                                                   

리포터 : 미술치료를 배우기 전에 직접 ‘미술’의 치료적 효과를 경험하셨네요.

이숙희 소장 : 네 맞아요.  미술치료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경험적으로 보게 되었죠. 그리고 저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서 스

​                     레스가 해소되는 것을 자주 경험하기도 해요. 요새 유행하는 컬러링 북처럼 미술치료가 ‘집중’에 도움이 되는데, 스

                     트레스 사건들을 잊고, 미술활동에 집중하면서 해소되는 부분이 있어요.

                     또한 미술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내며 자존감이 향상되거나, 성취감을 느끼게 되요. 심리치료와 미술이라는 활동이

                     접목되면서 치료적 효과가 극대화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리포터 : 소장님은 미술 전공자이기 때문에 미술을 잘하실 것 같아요. 미술치료사들은 모두 미술을 잘 하시나요?

이숙희 소장 : “미술을 잘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은 미술치료를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하지만 미술치료사들은 저

                     처럼 미술 전공자들도 있지만 다양한 계기를 통해 미술치료사가 되요. 미술에 소질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

                     은 사람도 있죠.  다만 이들 모두 미술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은 있어요.  미술치료는 상담이라는 과정에 미술이라는 활

                     동이 더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상담 안에서 표현된 마음의 과정을 잘 읽어낼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해요.  상담에 대한

                     전문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 되고요. 미술에 대한 동기 부여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리포터 : 만약 그림 그리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미술치료가 도움이 안 되나요?

             미술치료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

이숙희 소장 : 그림 그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많아요. 하지만 치료사가 내담자의 눈높이를 맞추어서 미술매체를 적절히

                     활용하고 쉬운 활동부터 하나씩 하다 보면 미술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죠.
                     아동의 경우는 언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미술을 통해 표현하고 만드는 과정 자체가 많은 마음의 역동을 일으키죠.

                     70~80% 이상 대부분은 잘 적응을 해요. 하지만 성인들은 미술에 익숙하지 않는 부분이 클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는 언어적 상담을 하면서 미술치료적 접근이 꼭 필요한 부분, 예를 들어 표현이 잘 안 되는 부분이나 상담에서 캐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미술치료를 시도하게 되요. 이 때 먼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치료사가 쉬운 과정부터 차근

                     차근 안내하고 경험하게 도울 거예요. 사소하고 쉬운 것부터 미술 작업을 하다 보면, 더 집중하게 되고 흥미를 느끼고

                     즐겁게 할 수 있어요.

리포터 : 미술치료를 실제로 하게 된다면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궁금해요. 같이 그림을 그리면서 하나요?

이숙희 소장 :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때는 미술치료에 대한 사전 설명을 해드려요. 상담의 주제나 상황에 따라 미술매체가 달라지기 때

                     문에 우선적으로 증상에 따라 쉽고 간단히 완성할 수 있는 미술과정부터 시작하게 되죠. 예를 들어 위축되고 소심한 내

                     담자는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자유롭게 물감을 뿌리는 등 가장 쉬운

                     방법부터 수채화나 찰흙 등 여러 가지 매체를 활용해 재미있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미술 작업을 하게 되요. 
                     상담과정 중에 같이 그리기도 하고 혼자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때 치료사와 친밀감이 생기게 되요. 또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고 집중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완성된 작품으로 성취감을 느낀 후 치료

                     사와 작품에 표현된 자신도 모르는 감정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 받아요.

리포터 : 그림을 그리지 않고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가요?

이숙희 소장 : 일반적으로 미술 작품이나 색채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경우가 많이 있죠. 최근 연구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한 성인들의 신체의 면역 기능이 높았다는 결과도 있었고요. 명화 속 인물에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고 자기 감정이 공

                     감이 되고, 그림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미술 감상이라는 것이 능동적인 지각

                     과정이기 때문에 치료적 효과가 높지만 다른 사람의 작품보다는 자신의 미술 작업이나 작품을 통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

                     고 몰입되는 경험이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경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리포터 : 미술치료를 특히 권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이숙희 소장 : 미술치료는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언어적 표현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자기 표현의 기회가 될 수 있어요. 특히 집단이

                     나 개인 상담 안에서의 상호작용을 통해 문제 행동이나 내면의 어려움을 빨리 발견될 수 있어서 치료과정을 촉진시키는 장

                     점을 가지고 있고요. 또한 미술 작업을 하다 보면 억제된 공격성이나 분노 등이 해소되고 내적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사회적 기술이 낮거나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습니다.

리포터 : 미술치료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긍정적인 사례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이숙희 소장 :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지만, 기억에 남는 한 분이 있어요. 상담에 대한 이야기라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는 없지만 오랜 시간 동안 심리적인 어려움으로 방황하시고 힘들게 살아오셨던 중년 여성이셨어요. 본인 표현을 안하고 싶어

                     하셨던 분이셨는데, 점점 ‘좋다’라는 표현을 짧게 하시다가 얼굴에 웃음도 생기고 말도 하시기 시작했죠. 상담이 마무리 되어

                     갈 쯤 그림에서 그분이 어려워하는 무의식적인 문제가 표현되었고, 저도 그분도 같이 몰입된 상태에서 그것을 발견하게 되었

                     죠. 제가 표현된 것을 제거시키는 작업을 해도 되는지 물었는데, 그분이 직접 ‘제가 하겠습니다’ 라며 찢어버리시고는 ‘휴~’라

                     고 크게 한숨을 쉬면서 이제 마음이 편안하다고 하셨어요. 미술치료의 효과 중 하나가 미술치료에서 보여진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없애는 것을 통해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저도 그분도 그 효과를 즉각적으로 경험한 거죠. 굉장히 감격스

                     러웠고, 그 분도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리포터 : 듣기만 해도 마음에 감동이 있네요.
             소장님의 앞으로의 비젼이나 계획도 궁금합니다. 미술치료 작품으로 전시회 같은 걸 열 계획은 없으신가요?

이숙희 소장 : 미술치료 작품에 대한 전시는 동의가 반드시 있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준비 기간이 필요할 것 같지만 하고 싶은 계획

                     이 습니다. 저 또한 전시를 하면서 제 내면을 드러내는 전시를 하는 과정이 굉장히 좋았어요. 전시 과정을 통해 자신의 내

                     면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마음이 힘든 사람들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요즘 현대인들

                     의 ‘소통의 부재’가 많이 있고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미술치료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현대인에게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리포터 : 마지막으로 마음스케치 심리상담센터의 자랑거리나 강점을 소개해주세요.

이숙희 소장 : 저희 마음스케치 심리상담센터는 분당 미금역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다양한 상담에 따른 여러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내담자가 상담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는 쾌적함과 내적 안정을 고려해서 많은 치료사 분들이 마

                     음을 담아 센터 공간을 구성 했고요.  전문적인 자질을 겸비한 상담사와 내담자가 방문 하였을 때 불편함을 최소화

                     하도록 친절과 웃음으로 안내를 해주시는 선생님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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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이숙희 소장.jpg